새 애플 기기를 구매하면 가끔 서비스 이용권을 줍니다. 주로 새로 출시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애플 TV 플러스, 아케이드 이용권을 주는 것 같네요. 작년에 아이폰 SE를 샀을 땐 티비 플러스 1년권을 주더니, 이번에 아이패드를 구매하니 아케이드 3개월권을 주더군요. 아케이드가 궁금하긴 했지만, 콘솔에도 사놓고 안 한 게임이 잔뜩이라 그냥 스토어만 기웃거리고 있던 터라 잘됐다 했죠. 나름 아케이드 독점작도 좀 있거든요. 그 중 익숙한 게임이 눈에 띄었습니다.
<Castlevania: Grimoire of Souls>
추억의 게임으로 많이들 기억하시는 악마성 드라큘라의 최신 모바일 타이틀입니다. 북미/유럽에서는 Castlevania(Castle + Transylvania)라는 현지화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제는 번역하자면 "영혼의 마도서" 정도가 되겠군요.
놀랍지 않나요…? 기본 고딕 폰트가 아닌 스타일이 있는 폰트! 규모 있는 모바일 게임은 한글화되는 경우가 많지만, 폰트까지 신경쓰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굴림이나 명조체가 아니면 다행일 정도니까요. 게임 내용은 차치하고 오프닝 영상부에서부터 한글화에 신경을 쓴 티가 나 오랜만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대화창 위에 <로그> 버튼이 나타날 때가 있는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장면의 대화 전체를 볼 수 있습니다. 대화는 무조건 스킵하면서 진행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은데, 가끔 중요한 내용을 스킵해버렸을 때 유용한 기능이네요. 저는 실제로는 처음 보는 기능입니다.
여러 캐릭터로 플레이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주인공(?) 알루카드로 시작… 이지만 이 시대(?)에서는 일본에서 살고 있으므로 아리카도 겐야(ㅋㅋㅋ)라는 일본식 이름으로 활동한다 합니다. 악마성 시리즈의 오리지널 주인공인 시몬 벨몬드도 부활했는데요. 보시다시피 시몬이 활동하던 시대(?)와는 그림체가 180도 달라져서… 많이 서정적으로 변했네요.
월하의 야상곡(Symphony of the Night)으로 이 스타일을 팬들에게 각인시킨 코지마 아야미(캐릭터), 야마네 미치루(음악)두 분이 이번 프로젝트의 간판으로 활약했습니다. 크레딧에 보면 두 분 이름이 거의 최상단에 올라와 있으니 그 위상이 느껴지네요. 참고로 사운드트랙을 녹음한 오케스트라 단원들 이름(!)도 올라와 있습니다. 샘플 악기가 아니었다니…
Produced by Apple(애플 제작)이라고 크레딧 맨 위에 나와 있습니다. 뭔가 전통적인 콘솔 게임 시리즈를 아케이드 독점작으로 유치하려고 애플이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네요. 일단 보기에는 우리가 아는 고딕한 악마성 분위기가 물씬 나고 훌륭합니다. 게임 내용은 또 다른 얘기지만요. 강화와 뽑기 메카니즘이 존재합니다. 그래도 아케이드 3개월 체험 기간 동안 꾸준히 해보려고요. 10월은 할로윈이 있는 달이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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